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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기예술계열 이계벽 교수 연출작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인터뷰
날짜 2021-08-20 조회수 809
연기예술계열 이계벽 교수 연출작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인터뷰




이계벽 감독님께서 진행하신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1. ‘새콤달콤’이라는 제목?

제목을 생각할 때 내 앞에 있었던 간식 중 하나가 새콤달콤이었다. 
드셔보면 아시겠지만 새콤달콤이 새콤하고 달콤한 두 가지 맛이 있지 않냐. 
동시에 금방 없어지기도 한다. 
또 다시 새로운 걸 찾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캐러맬인 것이다. 
그런 점이 내가 하고자 하는 지금의 이야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제목을 이렇게 짓게 됐다.

2.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연애의 맛’

전 공식적으론 연애를 한 번밖에 하지 않은 사람이다. 
아내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그렇기에 연애의 맛은 한 가지 맛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연애의 맛은 '매운맛'인 것 같다

3. 계속해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

결국 제가 하고 싶은 건 인간미가 있는 이야기"라는 이계벽 감독은
"사실 저도 '승리호' 같은 SF도, '곡성' 같은 무서운 영화도 찍을 수 있다. 
것도 웃기게 찍을 수 있다. 
기회가 올지는 모르지만, 어떤 장르가 됐던 
결국 하고 싶은 건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인 것 같다.
'새콤달콤' 역시 그렇다. 요즘 청춘들이 사랑할 시간도 없이 
말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영화 <새콤달콤> 스틸 이미지

4. 영화를 만듦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

현장에서 캐치하는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나올 때가 있는데, 
특히나 코미디 영화에선 이게 무척 중요하다. 
'새콤달콤'도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바뀐 영화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똑같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달라졌다. 
덕분에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부한 영화가 완성됐다

5. '새콤달콤'은 일본의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의식하며 이번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 그저 이 구조가 갖고 있는 재미가 있어서 
그것만 가져온 거지, 기저에 깔린 건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여느 작품을 쓸 때와 다를 바 없이 중심이 될 감정을 캐치하려고 노력했고, 
특이한 스토리 구조를 내 식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혹여나 미리 스포일러가 될까 걱정은 안 됐다. 개인적으로 반전이 놀랍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금방 예측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반전보단 그 과정이 어떻게 하면 더 공감이 될까에 초점을 맞췄다.

6. 장혁은 건축 설계사이고, 다은이는 간호사이다. 이유는?

제가 조사를 해봤을 때 대기업으로 많은 파견을 나가게 되는 
직업이 건축 혹은 디자인 설계 쪽이더라. 간호사도 마찬가지다. 
요즘 들어 특히 고생하시지 않냐. 
물어보니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3교대더라. 
개인 생활이 힘들어지다 보니 연애를 하기도 힘들어진다고 들었다. 
젊은 세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7. 코로나 19때문에 극장개봉은 못하고 넷플릭스 개봉만 하게되었다.

아쉽다기보단 미치도록 그립다. 특히나 관객분들의 웃음소리가 그립다. 
많은 분들과 호흡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 다만 넷플릭스 공개의 장점도 있다.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마치 새로운 회사에 취직한 느낌이다. 
그동안엔 영화를 만들 때 한국 관객분들과 내 주변 분들과 소통하려고만 생각했다면,
이번엔 전 세계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여주시는 게 굉장히 새로웠다. 
내 이야기가 과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이런 걸 과연 이해해 주실까라는 생각조차 못 했는데 호감 있게 봐주셔서 신기했다.


8. 마지막 한마디?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정말 많지만, '새콤달콤'은 그중에서도 독특함이 있는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주로 하는 이야기가 좋은 사랑에 대한 것인데, 
'새콤달콤'은 완벽한 이별에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독특함이 있는 영화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